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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린 삽목_번식 쉬운 방법

필로스 2021. 3. 30. 08:47

 

집에 있는 식물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예쁘지 않게 커서,

봄이 되기를 겨우 기다리다 얼마 전 가지치기하고 몇 개 삽목을 했습니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수형이나 새로운 꽃을 위해 가지치기를 한 후

남은 가지를 버리기 아까워 삽목을 하기도 하고,

귀한 식물들은 보험 차원으로 한 개 더 만들어 놓고 싶은 마음으로

삽목 등 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쉽게 번식을 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꽃기린 삽목!  여러 개 만들기!

 

 

번식 방법

식물의 번식 방법에는

씨앗을 이용하는 방법과 줄기나 잎을 절단해 뿌리를 내리는 방법이 있는데

줄기를 절단해하는 방법은 

모체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바로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기도 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 포기 나누기

뿌리와 줄기가 붙은 상태에서 여러 포기로 나누어 번식하는 방법으로 

예) 바이올렛

저는 바이올렛의 경우 너무 잘 크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꽃이 어느 정도 진 다음 포기 나누기를 할 예정입니다. 

아래 보면 잎이 마구마구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바이올렛 

 

2. 휘묻이

부드럽고 긴 식물의 가지를 휘어 일부를 흙에 묻고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으로

덩굴식물인 개나리 , 조팝나무 등에 사용합니다. 

예) 개나리 재스민

 

 

3. 꺾꽂이(삽목)

식물의 가지, 줄기, 잎 등을 잘라 흙에 꽂아서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으로 

잎꽂이, 줄기 꽂이 등이 있고 모식 물과 동일한 식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간편해서 주로 제가 쓰는 방법입니다. 

예) 잎꽂이(베고니아)

     줄기 꽂이 (페라고늄)

현재 베고니아 잎을 꽃아 뿌리가 내린 상황이고

바이올렛의 잎꽂이가 성공하여 쑥쑥 크고 있습니다. 

바이올렛 잎꽂이

 

5. 구근 번식

비대해진 구근을 쪼개어 따로 심거나 자연증식으로 생겨난 구근을 수확해 심는 방법

예) 히야신스, 튤립

 

 

6. 자구 번식

모체에서 번식한 개체를 분리해 번식시키는 방법으로

다육이의 경우 생장점을 제거하면 그곳에서 자구가 태어납니다. 

예) 장미허브

장미허브 자구

 


 

♣ 삽목(꺾꽂이)하는 방법

 

1. 삽목 하기 좋은 시기

삽목은 보통 봄이나 가을에 하는 것이 좋은데,

활엽수는 겨울 꽃이 피기 전에 하고, 침엽수는 늦봄~초여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삽목 하기 좋은 흙

너무 영양이 많은 흙은 뿌리가 잘 나지 않아 일반적으로 모래나 풍화토를 깔아서 사용하고

뿌리가 난 후에 영양분이 충분한 곳으로 옮겨 심습니다. 

뿌리가 잘 나게 하기 위해 발근 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저는 집에서 취미로 키우는 것이라 자연스럽게 그냥 삽목 합니다. 

 

 

3. 삽목에 필요한 환경

온도는 15~20℃정도가 최적입니다.

 

토양은 수분을 잘 머금으면서도 물이 잘 빠지고 통기성이 좋아야 하고

 잘못하면 삽수가 썩을 수 있어 거름기가 없는 무균 토양이 좋습니다. 

꼭 흙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트모스(수생식물과 이끼가 부식, 퇴적된 것)나

펄라이트(진주 암을 분쇄해 고온에서 가공한 것)등을 섞은 것이나

모래, 고운 마사토, 물 등 다양한 환경이 사용됩니다.

 

삽목 후 물을 충분히 준 후 물이 거의 마를 때까지 다시 물을 주지 않습니다

(물을 적신 흙에 삽목해도 됩니다)

다육식물은 자체에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것이 좋아

공기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플라스틱 상자 안이나 밀폐된 환경이면 좋고,

삽목 후 수분의 증발, 증산을 막기 위해 적당한 그늘이 좋으며 차광막을 설치해도 좋습니다. 

 

저는 집에 안 쓰는 어항에 넣어두기도 합니다. 

확실히 어린 식물들은 어항에 불을 켜고 넣어두고

스프레이를 해주면 잘 자랍니다. 

 

 

 

4. 삽목 하는 순서

1) 너무 오래되거나 어린잎이 아닌 줄기를 잘라

절단면을 비스듬하게 베어 삽수가 수분과 접촉하는 면적을 넓게 합니다. 

줄기자르기/ 잎떼기

 

2) 아래쪽 잎은 제거하고, 잎은 1~2개 남겨두세요.

부드러운 가지의 경우 5~15cm, 목질화 된 단단한 가지의 경우는 20~25cm가 적당하고 

부드러운 가지는 2/3의 잎을 제거하고, 목질화 된 가지는 모든 잎을 제거합니다. 

보통 잎을 하나 이상 남겨 두는데,

이유는 잎이 가지에 달리는 부분에서 눈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잎꽂이의 경우 반 정도 잘라 증산작용을 억제해 주세요.

 

4) 자른 줄기를 물에 1~2일 물꽂이를 해둡니다.

보통 물꽂이 하고 뿌리가 나오면 그때 흙에 심거나 바로 흙에 심는데

뿌리가 나오지 않아도 물꽂이를 조금 하고 삽목 하면

성공률이 높은 저만의 팁입니다.

보통,

관엽식물은 바로 물꽂이를 해서 뿌리를 키우고,

다육식물은 세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루정도 말리고 심습니다. 

 

물에 꽂아 뿌리가 나면 심는 경우도 많으나

저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을 추구하기 때문에

뿌리가 나고 새로 심으면 몸살로 죽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흙에 삽목 하면 뿌리가 흙에 단단히 정착할 수 있어 

주로 바로 흙에 삽목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전체 길이에 1/3 정도 흙 속에 묻히도록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에 꽂고, 이후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기울어 지거나 하는 경우 지지대를 통해 고정시켜 줍니다. 

삽목의 경우 작은 화분보다는 큰 화분 옆에 꽂아 두는 것이 

물이 마르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

그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6)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밝은 곳에서 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습도 조절이 중요하여 작은 삽목의 경우 페트병 등으로 삽수 위를 덮어 놓거나

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 컵을 덮어놓거나, 사용하지 않는 어항 안에 넣어 놓습니다. 

물을 줄 때는 흔들리지 않도록 가능한 저면 관수로 물을 줍니다

 

7) 새순이 나오면 뿌리가 나와 자리 잡았다는 증거입니다. 

간혹 줄기의 영양 만으로 싹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새 싹이 나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두고 옮겨 심어도 되나 

가능한 몇 달 후 옮겨 심습니다. 이후 잘 키우면 됩니다. 

로즈마리 삽목

 


 

♣ 꽃기린 삽목

 

집에 있는 식물 중 가장 처음 삽목 한 것이 꽃기린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있고 

지금은 여기저기 나누어 주고 현재는 2개만 있고,

다시 삽목을 하는 중입니다. 

 

다른 식물보다 꽃기린이 키우기 어렵지 않은 식물이라

삽목도 잘되어 보람이 있습니다. 

 

아래는 왼쪽이 모체이고 오른쪽이 삽목 한 꽃기린인데

이제 크기가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꽃기린 모체(왼)와 삽목한 꽃기린(우)

 

1. 잎이 여러 개 있도록 5cm의 길이로 비스듬하게 줄기를 깔끔하게 자릅니다. 

2. 하얀 액체는 휴지 등으로 닦아주고 손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3. 아래 잎은 떼어주고 반나절 정도 마르게 둡니다.

4. 물꽂이 후 뿌리가 내리면 심어도 되고,

꽃기린은 삽목이 잘 되어 바로 수분이 담긴 흙에 꽂아도 됩니다.

단, 한번 꽂은 후 절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삽목 한 꽃기린은 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물을 주지 말고 그늘에 둡니다. 

이후 가능한 저면관수로 물을 줍니다. 

6. 삽목 한 꽃기린에 싹이 새롭게 나면 삽목은 거의 성공입니다. 

7. 이후 햇빛에서 잘 키웁니다. 

 

 

아래는 삽목 해서 큰 꽃기린을 수형 때문에 다시 줄기를 잘라 삽목 한 모습입니다. 

꽃이 핀 상태에서 잘라 삽목 했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꽃기린 삽목 후 새싹과 꽃이 자라요

저는 꽃기린을 좋아해 색깔별로 다 키우고 있고

아래는 다른 색의 삽목 한 꽃기린입니다.

 

키우기도 삽목에 도전하기도 좋은 꽃기린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